아들아

수년을 중독 속에서 사는 너를 중독자로 인정 않고 자식에 대한 사랑에 눈이 멀어서 너를  깊은 중독의 수렁 속에 빠지도록 도움만  준 이 엄마를 엄마인 내가 용서 할수가 없을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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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너에게 실망하고 분노하고 질타 와 악담까지 하고 집을 나와 버린 엄마가 되어 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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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엄마 인생에서 없던 자식 인것처럼 잘라 버리겠다고

울며울며 짐을 싸서 나온지 20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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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집을 나온 후 너는  단도 중 인것을 수입 과 지출, 모든 금융 내역을 공개 해주는걸로 증빙하고 있지만 이건 그저 큰 폭풍우가 오기전 습하고 꺼져 있는 날씨 같은 기분이 드는구나

엄마가 집을 떠나고 스스로 독립할 카운터다운이 시작 되었다는걸 알고 방어태세로  단도를 시작하는걸로 보여지고 기대어 살고 싶겠지만 아직도 너는 베팅을 놓기 에는 아쉬움이 남아 있다는 걸 느껴진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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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어렴풋 하게 알거 같어

가장 흥분되고 짜릿한 베팅의 맛 과  경제적 곤란이 베팅만 하면 해결 될 것 같은 생각을 애써 꾹 누르고  참고 있는 이시간들이 얼마나 고통일지 ㆍㆍ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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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전쯤 학교 앞에서 설탕으로 만든 대형 물고기 모형사탕 뽑기 하던 접힌 막대종이를 떨리는 손으로 펼칠때 아슬아슬함 과 기대감이  꽝이 나오면 한번 더 하면 당첨 될거 같은 기분에 주머니에 있던 동전을 아낌 없이 내어주던 그 기억들 까지 소환해서 너의 감정을 이해해 보려 한단다

코묻은 동전을 뜯어내기 위해서 문구점 앞에 즐비했던 뽑기 종류들도 생각나면서 피식 웃음이 나기도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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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아직은 때가 아닐뿐이니 ?

더욱 이그러지고 망가지고 피폐해져야 니가 진심으로 도박중독을 인정하고 도박에서 정이 떨어지겠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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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욕망 욕심 버리고 하루하루에 살면 안되겠니?

무료하지만 아무일도 없는 것에 감사하고  가진거 없지만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면서 머리속을 비우고 그저 허허 웃고 살면 안되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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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처럼 좋은집 좋은차 좋은옷 이딴건 그냥 우리것이 아니면 어떠니?

빚없이 돈돈돈 하지않고 내가 먹고 살 정도만 일하고  하루쓰고 남는돈 저축하고 속없는 사람처럼 저녁이면 따뜻한 집밥에 행복하면 안되겠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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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지금이라도 멈춘다면 소소한 행복 누릴수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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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니가 도박을 멈출수만 있다면 맨몸으로 채찍을 수도 없이 맞아서 살이 터지고 핏줄이 터져도 감수 할 수 있을거 같고 머리 깍고 산속으로 가라 해도 갈수 있을거 같고 하수구에 박혀 그 오물을 다뒤집어 써라 해도 두말 않고 그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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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잠시 들렀을때 엄마가 해줄수 있는건 그저 엄마표 찌게하나 만들어두고  혼자 덩그러니 단도의 고통을 이겨내야 하는  너를 두고 나올수 밖에 없는 이 찟어지는 마음을 하늘이 알기라도 하는지 비가 쏟아지듯  오는구나

엄마 맘은 항상 지금과 같이 비가 쏟아진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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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들아 도박앞 에서는 무력해질수 밖에 없는 자신들을 깨닫고 서로에게 어깨동무 하여 도박의 늪으로 빠지는 너희들을 스스로 구조하도록 해보길 가슴 메이도록  진심으로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