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는 전북 현대와의 ACL 16강 원정 1차전에서 다소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끝에 0-2 완패를 당했다. 명장 김기동 감독, 그리고 주포 FW 제카를 비롯한 일부 주력 멤버들의 이적 공백을 제대로 메우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만 상황. 1차전에 결장했던 FW 정재희, MF 오베르단, 김종우, 백성동 등의 부상 공백도 여전한 것으로 전해진 상태다. K리그2 청주에서 영입한 FW 조르지에게 당장 제카와 비슷한 수준의 활약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 1차전 당시 중원 쪽의 전력누수 여파가 생각 이상으로 심각하게 작용했다는 점, 새롭게 부임한 박태하 감독에게 ACL 경험이 전무하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역전 8강 진출이 가능할지 강한 의문이 남는다. 아무래도 객관적 전력 자체가 지난 시즌보다 약화됐다는 점에서 활동량을 좀 더 늘리는 한편 강한 압박, 투지 넘치는 허슬플레이 등으로 승부수를 던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ACL 본선 홈경기에선 최근 5전 3승 2패로 5할 이상의 승률을 유지하고 있는 중. 전북과의 최근 맞대결 전적도 3승 1무 1패로 뚜렷한 우세다.
전북 현대는 포항 스틸러스와의 ACL 16강 홈 1차전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이번 원정 2차전에서 1골 차로 패하더라도 8강 진출이 가능한 상황. 무리한 공세를 펼치기보다는 실리적인 경기운영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이 FW 티아고, 에르난데스 등을 영입함에 따라 공격진의 역습 능력이 한층 강화된 상태임을 감안하면 선수비 후역습으로 재미를 볼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봐야 할 듯. 단, 1차전 도중 DF 김태환과 함께 부상을 당한 에르난데스는 2차전 출전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결장 시 또 한 명의 신입용병 FW 비니시우스로 그 공백을 대체할 것이 유력시된다. 김태환의 빈자리는 멀티 MF 안현범으로 무난히 대체가 가능해 보인다. 포항과 반대로 지난 시즌보다 객관적 전력 자체가 강화됐다는 점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ACL 본선 원정에선 최근 5전 1승 2무 2패로 홈에 비해 취약한 면모를 나타내고 있는 중. 포항 원정 기준으로도 내리 3연패(0-1, 1-2, 2-4)를 기록하는 등 일방적인 약세가 눈에 띈다.
원정팀 전북 현대의 근소한 우세를 예상. 원정 1차전 당시 지난 시즌의 날카로움을 거의 다 잃어버린 듯한 모습을 보였던 포항이다. 전력 자체가 지난 시즌보다 약화된 만큼 박태하 감독 휘하에서 험난한 시즌 초반을 보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폭풍영입으로 전력이 강화된 전북이 또 한 번 승전보를 울리는 시나리오 쪽에 무게가 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