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양육 방식이 '아동 학대'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와 논란이다.
4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호날두가 자신의 이름을 딴 12세 장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주니어를 ‘축구 후계자’로 키우기 위해 조기 교육에 나섰다고 소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호날두는 아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고, 강도 높은 운동을 시키는 것은 물론 식단 제한까지 하고 있다. 호날두 부자는 나란히 식스팩을 과시한 사진을 SNS를 통해 자주 공개 하기도 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의 유스팀에 몸 담았던 호날두 주니어의 운동 영상은 유튜브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호날두는 아들에게 직접 축구를 가르치기도 한다.
호날두는 인스타그램에서 "내 아들이 축구 선수로 대성할 자질이 있어보인다"며 "그런데 아들은 때때로 콜라를 마시고 감자칩을 먹어 나를 짜증나게 한다"고 했다. 이어 "나는 그가 무엇을 선택하든 최고가 되기를 바란다"며 "나는 항상 아들에게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고 했다.
이를 두고 호날두가 아들에게 고강도의 운동과 식이요법까지 강요하는 일은 아동학대에 가깝다는 지적도 나온다. 성장기에 있는 어린이에게 식이요법을 지속하면 발육에 좋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동 행동 전문가 태니스 캐리는 “호날두가 호랑이 아빠의 전형인 것 같다”며 “자신의 능력 이상으로 밀어붙이면 많은 아이들이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성공만 하면 된다’는 양육 방식에 반응하지 않게 된다. 득보다 실이 더 클 수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