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0일 UCL 챔피언스리그 < 레알마드리드 나폴리 > 분석
레알 마드리드는 브라가와의 홈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두고 잔여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챔스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앞으로 2경기를 남겨둔 상태에서 C조 선두, 2위 나폴리보다 승점 4점 차로 앞서 있는 상황. 이번 맞대결에서 비기기만 해도 조 선두까지 확정될 전망이다. 레알이 지로나와 치열한 리그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는 점, 1군 멤버 8명이 빠진 채로 주중 챔스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나폴리를 일방적으로 몰아칠 가능성은 비교적 낮아 보인다. FW 비니시우스, MF 추아메니, 카마빙가, GK 케파에 이어 MF 모드리치마저 추가 이탈하는 등 요근래 최악의 전력누수를 떠안게 됐다는 점을 가볍게 봐선 안될 전망이다. 로테이션 가동 시 지난 주말 카디스전(3-0) 교체출전 및 결장으로 체력을 안배해둔 MF 브라힘, 세바요스, DF 바스케스, 알라바, 프란 가르시아 등을 적극 활용하게 될 듯. 에이스 MF 벨링엄(리그 11골)의 상승세가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은 이번에도 높은 기대를 줄 만하다. 챔스 본선 홈경기에선 8승 1무로 9연속 무패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중. 나폴리 상대로는 내리 3연승(3-1, 3-1, 3-2)을 기록하는 등 일방적인 우세를 나타내고 있다.
나폴리는 우니온 베를린과의 홈경기에서 1-1 무승부로 발목을 잡히며 챔스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짓지 못했다. 앞으로 2경기를 남겨둔 상태에서 C조 2위, 3위 브라가보다 승점 4점 차로 앞서 있는 상황. 다음 라운드 최종전 일정이 브라가와의 홈경기임을 감안하면 이번 레알 원정에서 비기기만 해도 절반 이상의 성공을 거두고 돌아가게 될 전망이다. 11월 A매치 휴식기 동안 가르시아 감독을 경질하고 마차리 감독을 10년 만에 귀환시키자마자 아탈란타를 2-1로 잡아냈다는 점에 주목해 볼 만하다. 마차리 감독이 자신의 전매특허나 다름없는 3-5-2 전술을 고집하지 않고 기존의 4-3-3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도 나름 힘이 실린다. 기존 부상자들 외에 DF 올리베라가 추가 이탈한 반면 주포 FW 오시멘은 복귀를 신고한 상태이며, 올리베라-후이가 모두 빠진 왼쪽 풀백 자리는 백전노장 DF 주앙이 커버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앙은 왼발잡이 센터백인 만큼 공격적인 측면에선 별다른 기대를 줄 수 없다고 봐야 할 듯. 챔스 본선 원정에선 최근 5전 3승 2패로 승률 5할 이상이며, 레알 원정은 2017년 1-3 패배 후 이번 경기가 6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