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햄 유나이티드는 카라바오컵 32강에서 3부 소속 링컨 시티를 제압하고 16강 무대에 안착했다. 동대회 우승과는 창단 이래 단 한 차례도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는 상황. 다음 주에도 올림피아코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유로파리그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는 점, 모이스 감독이 올 시즌 유로파 우승에 남다른 의욕을 나타내 왔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주중 컵경기에서 풀주전을 가동할 가능성은 비교적 낮아 보인다. 단, 로테이션을 가동하더라도 홈에서 공식경기 3연패 사슬을 끊기 위해 의욕적인 자세를 취할 것이 유력시된다. 징계로 지난 주말 에버턴전(0-1)에 결장했던 DF 이메르송은 복귀를 신고한다는 소식. DF 쿠팔, GK 파비안스키 등도 부상에서 회복한 만큼 풀전력 가동이 가능해졌다는 점에 힘이 실린다. 징계로 오는 주말 브렌트퍼드와의 리그전에 출전할 수 없는 MF 파케타, 알바레스는 주중 컵경기 선발 출격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동대회 홈경기에선 최근 5전 2승 2무 1패로 5할 이상의 승률을 유지하고 있는 중. 반면 아스널과의 런던 더비에선 2무 6패로 8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하는 등 취약한 면모가 눈에 띈다.
아스널은 카라바오컵 32강에서 브렌트퍼드를 1-0으로 잡고 가까스로 16강 진출권을 따냈다. 동대회 우승과는 1992-93 시즌 이후 오랜 기간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는 상황. 챔스 일정을 병행 중이기는 하지만, 아르테타 감독의 기자회견 및 언론들의 보도를 종합해보면 상당 수 주전들이 이번 16강전 출전을 강행할 가능성이 엿보인다. 지난 주말 셰필드와의 리그 홈경기(5-0)에서 MF 외데고르, 트로사르, 조르지뉴, DF 마갈량이스, 토미야스 등을 벤치로 내려 체력을 안배해뒀음을 떠올리면 더욱 그렇다. 셰필드전보다 도리어 정예 베스트 11에 가까운 선발 라인업을 가동할 것이 유력시된다. 아르테타 감독은 셰필드전 해트트릭의 주인공 FW 은케티아(리그 5골)의 2연속 선발 출격을 예고하기도 했다. 반면 FW 제주스는 여전히 부상 중이라는 소식. 지난 시즌까지 웨스트햄의 주장이자 상징적 존재였던 MF 라이스는 친정팀 상대로 부메랑을 겨누게 됐다. 동대회 원정에선 4승 4무로 8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지속 중이며, 웨햄 원정에서도 에메리 감독 시절이었던 2018-19 시즌의 0-1 패배 후 2승 2무로 4경기 연속 패배를 당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