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턴은 카라바오컵 32강에서 애스턴 빌라를 2-1로 무너뜨리는 이변을 일으켰다. 리그전 기준으로도 지난 주말 웨스트햄전 승리(1-0) 포함, 최근 3경기에서 2승을 올리며 강등권 탈출에 성공한 상황. 이번 카라바오컵 16강전까지 상승무드를 이어갈 가능성도 충분한 것으로 관측된다. 주장 DF 콜먼을 비롯한 기존 부상자 3인방 공백은 여전한 반면 백전노장 DF 영은 징계를 마치고 돌아온다는 소식. 로테이션 가동 시 지난 주말 웨스트햄전 당시 벤치로 내려갔던 FW 베투, 단주마, MF 게예, DF 고드프리 등의 선발 출격이 예상된다. 이탈리아 우디네세의 주포였지만, 에버턴으로 건너온 뒤 아직까지 데뷔골을 터뜨리지 못하고 있는 베투의 골사냥 여부를 이번 16강전의 최대 관건으로 손꼽을 만하다. 물론, 다이치 감독이 직접 로테이션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아닌 만큼 주포 FW 칼버트-루윈(리그 3골)이 컵경기 선발 출전을 강행하는 경우의 수도 염두에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동대회 홈경기에선 최근 5전 3승 1무 1패로 무난한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중. 번리와의 최근 맞대결에선 2승 1무 2패로 팽팽한 호각세를 나타내고 있다.
승격팀 번리는 카라바오컵 32강에서 4부 소속 샐포드 시티를 4-0으로 대파하고 16강까지 올라왔다. 단, 리그전 기준으론 루턴 타운전 첫승(2-1) 직후 내리 3연패를 당하는 등 날개 없는 추락을 거듭 중인 상황. 2023-24 시즌 개막 후 1승밖에 올리지 못한 채 19위까지 추락한 상태임을 감안하면 주중 컵경기 풀주전 가동은 아무래도 어려워 보인다. 오는 주말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리그 홈경기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 할 듯. MF 마누엘, DF 바이어를 비롯한 기존 부상자들 공백은 여전한 반면 징계로 리그전 결장이 불가피했던 DF 로버츠는 복귀를 신고한다는 소식. 갑작스러운 고열 증세로 주말 본머스전에 결장했던 주포 FW 포스터(리그 3골) 역시 주중 컵경기 출전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름 폭풍영입으로 스쿼드의 두께를 큰 폭으로 늘려뒀다는 점에서 로테이션 가동에 큰 걸림돌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선수층이 도리어 에버턴보다 두텁다는 점에 주목해 볼 만하다. 참고로 에버턴은 재정난으로 인해 3년 연속 선수들을 팔아치움에 따라 선수층이 눈에 띄게 엷어져 있는 상태다. 동대회 원정에선 최근 5전 3승 1무 1패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중. 반면 에버턴 원정 기준으론 최근 3경기 0-1 패, 2-1 승, 1-3 패로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 주요 결장자
에버턴: MF 고메스(주전급/부상), 알리(백업/부상), DF 콜먼(주전/부상).
번리: FW 오바페미(백업/부상), MF 마누엘(주전/부상), DF 바이어(주전급/부상), 에크달(백업/부상).
# 결과 및 흐름 예상
50:50의 팽팽한 승부를 예상. 주중 카라바오컵 16강전보다 하위권 탈출을 위해 주말 리그전에 우선순위를 둘 수밖에 없는 두 팀의 맞대결이다. 로테이션 가동 시 선수층이 에버턴보다 두터운 번리 쪽이 라인업 우세를 나타낼 공산이 크다는 점, 에버턴의 백업 공격수들인 FW 베투-단주마가 동반 부진을 겪고 있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홈 승은 쉽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