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이 무너지면서 3연패를 당한 KIA는 황동하(2패 5.06) 카드로 연패 저지에 나선다. 9일 LG와 홈 경기에서 4.1이닝 2실점의 투구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었던 황동하는 선발로서의 가능성을 조금씩 보여주고 있는 중이다. 다만 힘으로 윽박지르는 타입이 아니라 운영형 투수라는 점이 두산을 막는데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전날 경기에서 비록 패배하긴 했지만 무적의 브랜든을 공략하면서 이우성의 그랜드 슬램 포함 6점을 득점한 KIA의 타선은 홈에서 집중력이 되살아났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문제는 두산의 불펜 상대로 4.1이닝동안 노히트 노런으로 막혀버렸다는 점일듯. 5.1이닝동안 6실점을 허용한 불펜은 한숨이 나오기에 부족함이 없다.
타선의 힘을 앞세워 5연승 가도를 달린 두산은 라울 알칸타라(12승 6패 2.29)를 내세워 6연승에 도전한다. 10일 삼성과 홈 경기에서 6이닝 1안타 무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거둔 알칸타라는 앞선 2경기의 아쉬움을 확실히 극복한 바 있다. 7월 21일 KIA 원정에서 6이닝 1실점 승리를 거둘만큼 금년 KIA 킬러라는 점도 기대를 걸게 하는 포인트. 전날 경기에서 KIA의 투수진을 차근차근 공략하면서 홈런 2발 포함 8점을 득점한 두산의 타선은 9월 들어서 미라클 두산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는 중이다. 특히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강승호는 생애 최고의 날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4.1이닝을 1볼넷 노히트노런으로 막아낸 불펜은 그야말로 최고의 언성 히어로들이다.
이우성의 그랜드 슬램이 터졌지만 강승호의 사이클링 히트를 발판 삼아 두산이 역전을 해냈다. 사기는 두산이 더 우위일수 있는 상황. 게다가 황동하 타입의 투수는 두산을 막기 어렵다는게 전날 이미 입증이 되었고 아무리 최근 KIA의 페이스가 좋다고 하지만 알칸타라를 공략하긴 어려워 보인다.